...모 존잘님께서 3차를 파시는 것을 보고 뽐뿌받아서 으앙 나도 연성 좀 하고 싶다아아아아 하면서 예전에 짜 뒀던 말도 안 되는 설정 갖고 낙서한 게 있었는데 올리는 걸 까먹었다가 바탕화면 정리할 겸 올려봅니다<<
근데 이거 설정이 좀 많이 붕괴에 붕괴를 거듭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데다 으앙 뭐야 이 님 이런 것도 생각했었냐 급 같은 뭐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일단 요약글로 접어놓을래요(...)
... 요약글을 펼치신 여러분의 눈과 마음이 더럽혀지는 것에 대해 저는 책임을 지지 않겠습니다!!! <<
.... 그 정도로, 뭔가 지금 썰 적으려는 저도 좀 공개로 밝히기 오그라들게 OME스러운 설정이긴 한데, 최근에 이 3차 창작 캐릭터의 이름으로 모 게임에서 계정을 생성해 버려서... 그리고 좀 좋아하는 이름의 취향이랄까 그런 것도 있고 음... 걍 풀어보렵니다. 음.
...생각해 보니 이런 식으로 생각만 돌리고 안 푼 썰 좀 올려보아도 덕력 증진(?)에 도움이 될..될지도? 낙서 한 줄이라도 더 그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큽. 연성하고 싶어ㅓㅓㅓㅓ
라는 정신나간 프롤로그를 적어보고. (졸린 기운을 빌려서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 뭐 그럼 3차..? ...원정대원들 나오니까 2.5차? 몰라.. 하여간 뭐 그런 설정의 중심이 되는 아이 하나의 설정을 풀어볼게요 (...)
그리고 참고 사항으로, 이 설정을 짠 때는 탈타 플레이 초기 시절인 2-3년 전이었고 제가 아엘그래를 좋아하던 시절이었으므로(...........................) 왜 이 말을 먼저 하는지는 아마 보시면 알 겁니다(...)
이 꼬마 나시프 아이의 이름은 아리엣트. 나이는 9-10살 정도 되는.. 아마 10살이었던 것 같은데. 하도 오래전에 설정했던 녀석이라 정확한 나이는 가물가물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것이 그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주지만 외형은 영락없는 꼬마 나시프. 체구가 작은 편이라 오히려 자기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 정도. 하지만 여타 나시프 족과는 달리 흑발에 흑안을 가진지라 나시프 족들 사이에서는 도리어 튀어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보통의 나시프 족은 치유의 마법을 익히기 마련인데 아리엣트는 마법 쪽에는 소질이 없고, 대신 땅바닥에 나뭇가지로 낙서하다가 우연히 익힌 술법 비스무리한 것을 쓸 줄 압니다.
10여년 전에는 버려진 요새로 불렸다던 나시프 족의 요새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리엣트의 어머니는 다름아닌 그래니트. 아버지에 관해서는 아리엣트 본인 역시 궁금해 하지만 아빠라는 단어를 꺼낼라 치면 엄마가 슬픈 얼굴을 하는 것 같아서 아리엣트도 아버지 관련 주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질적인 외모를 가졌는데다 녹빛의 마법진 대신 검은색의 어두워 보이는 술법진을 그리곤 하기 때문에 아리엣트에게는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친구가 없다는 것에 대해 본인은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걱정을 한댑니다.
그렇게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어느 날, 엄마의 옛 동료라고 하는 사람이 찾아옵니다. 그녀의 이름은 '핑코.' 옛 동료라는 사람과 대화하는 그래니트를본 아리엣트는 적잖이 놀랍니다. 엄마가 그토록 환하게 웃는 일이 많지 않았거든요.
핑코는 옆에 남자 아이 하나를 또 끼고 있었는데, 아리엣트 또래의 아이였습니다. 핑코 말로는, "발만씨가 마음대로 맡긴 녀석" 이라지만 그 남자 아이는 '자신의 의지대로' 핑코를 따라온 거랩니다. 뭐 어쩄든, 두 사람은 파티를 이뤄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오랜만에 그래니트도 만난 김에 핑코 일행은 요새에서 쉬어가게 되었고, 핑코와 같이 온 남자 아이는 아리엣트와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애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아리엣트는 많이 놀란 것이, 요새에 살면서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놀러 끌고다닌 건 그 아이가 처음이었으니까요.
며칠 뒤 핑코 일행이 다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할 때, 그래니트는 핑코를 불러 부탁합니다. 자신의 딸을 같이 데려가 달라고. 그래니트는 아리엣트가 핑코가 데려 온 남자 아이와 같이 잘 어울리는 것을 보았고, 무엇보다 그녀의 진짜 목적은 아리엣트의 성장이었습니다. 아리엣트가 나시프 족만이 살고 있는 이 요새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핑코와 함께 여행하면서 여러 가지를 보고 배우는 것이 훨씬 이득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거죠. 여러모로 보통의 나시프 족과는 다른 성향을 가진 아이였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아리엣트는 핑코 일행에 합류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런 스토리.
...음, 이제 요약글 안에 요약글을 또 넣을 수는 없네요. html까지 건드리긴 귀찮으니 그냥 쓰자.
경고도 했고 떡밥도 뿌렸으니 짐작하셨겠지만 아리엣트의 아버지는 한 때 대술법사셨던 허세와 간지의 그 분입니다 =ㅅ=... 어쩌다 그래니트와 이러쿵 저러쿵 됐냐는... 이 설정을 짰을 때 제가 아엘그래를 밀고 있었기 때문에 원정대원들 아홉이서 여행하던 도중 두 사람 간에 요래조래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결국 어째저째 했다고 합시다(...) 너희 성인인데 뭐. ...근데 나이가 필자와 동갑(...)
어쨌든, 그렇다면 그 아엘이는 어디갔냐 하면... 여행의 마지막에서 반신들 etc에게 쫓기다가 그래니트와 함께 단둘이 일행으로부터 떨어져버려, 그래니트를 놔 두고 홀로 적들을 유인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ㅅ<......
나중에 그래니트가 (만신창이 상태로) 원정대원들과 재회는 했지만 아엘로트는 여전히 행방불명. 슈발만과 엘핀도스를 선두로 아엘로트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벌이고 싸움도 벌이고 난리가 났지만 결과는 FAIL, 결국 남은 것은 아엘이가 떠나기 전에 그래니트에게 남겨놓고 떠난 십자가 귀걸이 하나, 그리고 후에 아리엣트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 아이 뿐이었습니다.
아리엣트란 이름도 그래니트가 아엘이의 본명을 적절히 어레인지해서 지어준 이름. 그래니트는 순정파라 아엘이를 매우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다...라는 거였어서. 애그리트에대해물어보시면저도모릅니다근데아마애그리트를포기하는에피소드도어딘가에생각해놓고있지않았을까하는뭐그런생각도해봅니다저도몰라요
게다가 딸이 아빠를 똑 닮았는데다 마법도 아니고 술법에 재능을 보이는 것을 보니... 흠흠.
그리고 마침 아리엣트가 적절한 나이...는 열 살 즈음 되었을 때 그 사이 훌쩍 자란 핑코가 여행 도중 들렀던 겁니다. 데리고 있던 아이는 역시 짐작하셨겠지만 발만이 아들. 엄마는 이실리아씨. ....발만씨 성공했어! ...인가.
하여간... 애가 성격 좋고 단순해서(...) 아리엣트와도 잘 어울리고.. 뭐 그랬댑니다. 네. 핑코는 그 당시 다른 심각한 이유 때문에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그거에 관해서는 제대로 설정해 놓은 게 없고...
그리하여, 아리엣트 관련 이야기 끝.
이 설정은 영 암울해서, 뭐 마지막에 아엘로트가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든가 하는 것도 있지만 딱히 연결 고리들을 자세하게 설정했던 것도 아니었고 해서 시간이 흘러흘러 남은 것은 아리엣트라는 이 꼬마 소녀 캐릭터의 설정 정도네요.
제가 지은 거였지만 취향 듬뿍 담아 지은 이름이라 그런지 제가 마음에 드는 이름이라 아예 이걸로 캐릭 생성을 하기도 하고...
...이 정도. 다음엔 또 다른 썰을 풀어볼까 근데 언제?! :3... 여하튼 뭔가 풀어서 속시원하기도 하고 아련돋기도 하고. 오래 전에, 제가 탈타에 미쳐서 핡핡 시름시름 하며 덕질하고 있을 때 생각해 냈던 설정이라 그런지 추억돋네요 :3... 그 때로부터 시간, 참 많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