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엘루코] SS 한 소절[아엘루코] SS 한 소절
Posted at 2010. 10. 31. 23:46 | Posted in 소설/단편_SS..아니면 루코아엘인가?
요즘 갑자기 급 땡기는 NL 커플링입니다. 아엘x루코.
..사실 아엘로트 관련 커플링이면 왠만큼 다 좋아하긴 합니다만-!
...ㄹ모님께 리퀘가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좋아하시는 NL 커플링으로 써 본다고는 말 못 합니다<-
그렇다고 리퀘를 안 하는 건 아니라고 슬쩍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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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루코씨,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여기서 뭐하고 계십니까?"
잠이 안 와서 야밤의 산책을 하다가, 아엘로트는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언덕 위에서 홀로 서 있는 루코를 발견했다. 딱히 혼자 내버려둬야 할 것 같지도 않아 한 번 불러봤더니, 즉각 뒤를 돌아봐 주었다.
"아, 당신이야? 여긴 왠 일이야?"
"질문은 제가 먼저 했습니다만?"
웃으며 맞받아치는 아엘로트에게 루코는 달갑지 않다는 표정을 했지만, 그렇다고 옆에 와 서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뭐...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길래 와 봤어."
"그렇군요. 어떤 생각을 하셨길래-?"
"......."
루코는 달이 높이 떠 있는 밤하늘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한참 동안 조용히 있다가, 불쑥 그렇게 말했다.
"오볼루스 말이야."
"예?"
안 그래도 최근에 반신들이 오볼루스를 모으려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오볼루스' 단어 하나만 듣고 놀란 아엘로트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루코는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다들 오볼루스를 모으려고 애를 쓰고 있잖아. 물론 엘핀도스 대장님이야 대륙 전체가 전쟁을 치르는 걸 원하지 않으시니까 오볼루스를 거두려고 하시는 거지만...핑코나 그래니트씨는 저 결계진을 넘어가려고 하는 거잖아."
저 결계진이라. 멀리서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타르타로스 결계진이 보였다.
"...뭐, 그냥! 그냥...결계진 너머에는 신계가 있잖아? 위험한 곳일테니까, 역시 다들 결계진을 넘어갈 때는 같이 가 주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야,"
내뱉듯이 빠르게 말하고서는, 루코는 홱 등을 돌려 언덕을 내려가려다가 문득 무언가 생각난 게 있어 다시 아엘로트를 향해 물었다.
"그러고보니 당신은 어쩐 일이야?"
루코의 물음에 아엘로트는 픽 웃는 것부터 했다. 어쩐지 지는 것을 싫어하는 듯한 아가씨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런가 보구나 싶었다.
"글쎄요, 저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하아?"
아엘로트가 더 말을 하지 않자, 루코는 속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은 자기 생각을 다 말해 줬는데! 왜 저 사람은 똑바로 말을 안 해 주는걸까.
그러고보니 저 사람은 항상 그랬다. 별 이유도 대지 않고 마음대로 단독 행동을 한다든지, 왜 그렇게 실실 웃고 있냐고 물어봐도 웃기만 하고 대답을 안 해 준다든지.
"그러고보니 당신은 왜 오볼루스를 모으려고 하는 거야?"
"글쎄요, 왜일까요?"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 저리 웃으면서 애매모호한 대답을 내놓을 걸 알고 있으면서도 루코는 쭉 궁금했던 것을 질문해 버렸던 것이었다. 에휴, 그래 너 혼자 계-속 거기서 웃고 있어라, 하면서 루코가 언덕을 내려가려는데,
" - 어쩌면,"
"..?"
"어쩌면 그들을 지켜주고 싶어서 같이 오볼루스를 모으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루코씨처럼요."
"지 - 지켜준다고까지야 말할 건 없고......."
낯부끄러워진 루코는 그새 발을 멈추고 있었다.
"게다가 루코씨께 빚을 진 것도 있고...루코씨가 가신다면 저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뭐?!"
"왜 그렇게 놀라십니까? 혹시 제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요?"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붉게 물들인 얼굴로 빽 소리지르는 루코가 재미있어서 하하 크게 웃고서, 아엘로트는 루코를 지나쳐 먼저 언덕을 내려간다. 한참 뒤에 어쩐지 시커먼 사람에게 당한 기분이 들어 루코는 잔뜩 성이 난 채 애꿎은 땅만 발로 툭툭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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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쓴 것인가 이건 무슨 내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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