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이 시리즈를 쓰는 내내, 아 내가 이거 완결 내면 그 동안의 ㅁㄴㅇㄹ 했던 일들을 죄다 작가의 말이라든지 따로 포스팅해 버리겠어 이글이글! 이러고 있었습니다. ...혼자 주절거리는 걸 좋아하다 보니.
'레나르트 아파트에 어서오세요'는 2009년 12월 말에 네이버의 '타르타로스 공식 카페'에 무턱대고 (1)편을 올려 연재 소설의 삘을 내고서는 2011년 2월 28일 완결된 타르타로스 온라인 팬픽입니다. 총 32편. 장편이죠. 다 해 보진 않았지만 1편 2편을 한글에 복사 붙여넣기 해 보니 10쪽 넘게 나오는군요. 그러면 음..다하면 A4지 160쪽 정도 되려나. ...제가 쓰고도 참..신기하네요 하하..기가 막히기 시작했어...
연재가 다 끝난 겸 해서 그 동안 (혼자서) 쓰기를 고대하고 있었던 후일담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요약글을 이용해서 접어놓겠습니다. 쌓인 이야기가 많을지 어쩔지는 일단 적어봐야 가늠할 수 있을 듯.
* 사실 이 소설의 시작은 만화였습니다.
원래는 만화로 그리려고 했어요. 처음에 구상했던 것도 만화의 몇 컷인데, 원정대원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도 아니고, 핑코가 슈발만씨 집으로 찾아와서 다짜고짜 문 탁 열고 일어나 발만씨! 라고 하는 그런 장면이었고. 한 컷까지는 아니고 문 열고 짜증내는 핑코를 진짜 그린 적도 있습니다. 티스토리에 올렸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도 옛날 그림이라 안 올렸을지도.
그래서 몇 컷 끄적이다보니, 이래서는 연재고 자시고 도중에 중단할 것 같더라구요. 연재 만화 그리는 게 굉장히 힘들지 않습니까. 그냥 SS라도 그림보단 글로 쓰는 게 속도도 더 빠르고(퀄리티를 따지지 않는다면...). 그래서 소설로 장르 갈아타고 올려본 게 (1)편.
제가 보기에 이 소설은 개그물을 표방하면서 시리어스하게 가다가 묘하게 끝난 소설이 되어 버렸는데, 원래는 ONLY 개그물이었습니다. 핑코가 남의 집 문 박차고 무단침입해서 슈발만에게 킥을 날린 것을 생각했다는 것부터가 개그 포인트..였지만, 제가 원래 장기적으로 쓰면 갑자기 개그가 시리어스가 되고 시리어스가 개그가 되고 종잡을 수가 없어요.
이게, 한 10편 쯤 썼을 때였나... 언제부턴가 자, 연재는 시작했으니 완결을 내 보자, 해서 플롯을 드디어(...) 짜기 시작했거든요. 물론 누가 아파트 몇 호에 산다는 것 정도는 워낙 기본 설정이라 처음부터 정해놓고 시작을 했었지만은. 어쨌든 그래서 시나리오를 짜다보니, '완결성'을 가진 소설의 플롯을 짜서 그런지 이야기가 시리어스하게 가기 시작...(...) 전 안 될 거예요 아마. 일상물이었으면 개그로 계속 나갔을 수도....
...뭐...원래부터 타르타로스 원정대원들의 개인 설정 자체가 굉장히 시리어스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라고 변명해 봅니다..하하하하하(...)
* 연재 기간이 1년이 넘어간 것은 저도 정말 신기합니다.
이거 실은 마지막 편도, 대충 틀만 잡아놓고 있다가 학원 다니느라 바빠서 쓰는 걸 까먹고 있었어요, 2월은 매주 주말마다 뭔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근데 불현듯 아 맞아, 곧 개강, 그리고 개강 전에 소설만큼은 완결내기로 했었지, 했던 게 생각이 나서 틀 짜 둔 것 뒤엎고 급히 써서 올린 게 32편입니다. ...비루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음, 시작은 머릿속에서 굴리고 있던 개그컷으로 시작했고 엔딩도 미리 정해져 있었습니다. 넵, 원래 핑코는 처음부터 레나르트 아파트를 떠나는 것으로 하려고 했었고 그렇게 했습니다. 다만 초기에 짜 두었던 플롯과 실제 쓰인 소설이 꽤 많이 달라졌어요.
처음에 소설을 시작한 때는 제가 카버샤드 시나리오를 진행하지 않았을 때라, 루코의 성격이나 말투조차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네타를 안 보기 때문에(...) 네타라고 해도 48레벨까지의 네타를 2차 창작들을 통해서, 그것도 최애캐 아엘로트 관련해서만 접했었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처음 소설 쓸 때는 루코를 어찌할지 쬐깐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만렙이니까 고민이고 자시고도 없죠. 그래도 처음에는 그랬다는 걸 생각하면 신기하네요.
사실 그랬기 때문에, 제 소설 속에서는 '술법'의 개념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엘로트가 국정원 인물이라는 걸로 술법사 쪽 세력을 국정원으로 대체하기는 했지만, 그 당시 마법과 술법의 차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어요. 나중에 미첼의 대화를 곱씹고 나서야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어쨌든 그 긴 연재 기간 동안, 이 소설을 주로 올리던 네이버 카페는 활동 인구가 많이 줄었고 활동하는 멤버의 축도 바뀌었죠. 그 동안 저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얻어 덕질의 영역(?)을 넓혔고..? 아엘로트 덕질 전용 카페도 생겼고. 타르타로스 온리전도 나왔고. 개인적으로는 고시원에 반 자취하고 있다가 자택으로 생활 공간을 옮겼고. 학년은 그새 2번이나 바뀌었고.
* 그러고보니 옛날에는 나름 열심히 올린답시고 학교 도서관에서 소설쓰고 앉아 있었는데.
플롯은 이미 짜 놓고 써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플롯 대로 소설의 각 편마다 살을 붙이기만 하면 됐었는데 제가 문장력이 좋지를 못해서 - 게다가 장편이니까 묘사를 섬세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한 두명입니까, 이거 뭐 야식 모임에서 대화 한 번 쓰려면 기본 대여섯 명은 대화를 하니 큰일이지요. 살 붙이는 게 엄청나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래저래 연습장에 살 붙일 것 적어보고, 문장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가 한글로 된 소설도 읽어보고, 학교 도서관에서 다른 사람 볼까 조심하면서 키보드 두드리고, 집에서 자기 직전에 체크하고, 댓글 체크하고.
* 즐거웠습니다.
특히나 타공카 쪽 반응이 좋았어서 송구합니다...지금도 늦게나마 후반 연재분 올리고 있는데 다른 포스팅들에 비해 댓글이 많은 편이라 뭐랄까 참...감사합니다 아직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게다가 이쪽 티스토리에도, 무려 소설 제목으로 검색해 들어오시는 분이 계시더라니까요, 검색 유입 보니까. 이쪽에서도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orz 솔직히 이런 장편 연재, 봐 주는 사람 없으면 하기 힘들어요. 다른 덕질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저는 뭐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덕질하는 것도 꽤 크거든요. 공유라고 쓰는 게 더 좋으려나요 ;)
상투적인 것 같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이 후기를 힘내서 읽고 있는 당신(!)에게는 행운과 행복 버프가 동시에 걸리길 기원합니다// 제가 써 놓고도 읽기 귀찮을 정도로 기네요. 게다가 밑에 요약글이 하나 더 있어....
이 쪽 요약글 파트는 뭐...소설 내용 관련 이야기입니다. 묻힌 이야기, 안 쓰고 묻어둔 이야기, 묵힌 소재, 등등 몰라요 속 후련할 때까지 다 풀어버려야지!!! <<
* 소설의 인물 설정은,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게임 속 설정을 현대적으로 가져와서 최대한 게임 속과 비슷한 처지가 되도록 짰었습니다.
소마는 아직 게임 시나리오에서도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가 소설을 시작할 당시 믿고 있었던(지금도 믿고 있기야 하지만) 신설을 바탕으로 아파트를 지키는 수호자 역할. 불완전하게 소환된 '소환수'라고 나왔지요. 이게 다 오볼루스 기사단에서 소마를 소환한 어떤 마법사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예요(...) 불완전한 소환이었지만, 오히려 성인이 아닌 어린 아이로 나온 덕에 소마는 다른 아파트 이웃들과 더 가깝게 지내며 같이 성장할 수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5년 전 사건으로 받은 정신적인 피해도 똑같은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컸을 겁니다.
핑코는 어머니를 잃은 당찬 꼬마. 다만 탱이의 경우 아버지인 건 맞아 떨어졌으나 게임 속 탱이는 진짜 아버지인데 소설 속 탱이는 진짜 아버지가 아니고 그냥 영혼만 담은 걸로 나오죠.
슈발만은 전직 기사 대신 전직 경찰. 지금은 핀더스 카페 아르바이트생이로군요. 영주의 유언을 따라 오볼루스를 찾는다는 원래 설정은, 양아버지의 유언 따라 어떤 사람을 찾는 것으로 대체했고 그 사람은 이실리아였습니다. 이실리아가 '오볼루스'라는 단체의 일원이라고 설정을 만들어 놓아서 나름 뜻이 통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단체의 이름을 '오볼루스'라고 한 것도 있고. 실제 부모님은 제가 슈발만의 실제 가정사를 모르기 때문에(...) 그냥 영주님 = 양아버지로.
이실리아는 기억 상실의 여인. 그래도 혼자 살려면 밥값은 있어야 할테니까 자택 근무 여성으로 해 놓았습니다. 지금 이야기지만 그 일자리는 오볼루스 기사단에서 얻어다 준 거였지요. 5년 전에는 자신의 관여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인지 엘핀도스는 이실리아가 기억 상실인 줄 모르고 있었지만. 이실리아의 능력은 '치유' 계열이었지요. 이건 사실 극후반부에, 이실리아를 감싸느라 죽을 뻔한 발만씨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미리 정해놓은 엔딩의 일부분이었어요.
아엘로트는 전직 술법사 대신 전직 국가 정보원 직원. 인물들의 나이를 게임 속과 똑같이 해 놓아서, 사실 이 녀석 설정이 좀 골치가 아팠습니다. 아엘로트가 천재라서 월반을 거듭해 국정원에 스카우트 되었다는 먼치킨 설정은 얘가 제 최애캐라서 그런 게 아니라 나이를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거예요. 여하튼 다른 마나루스 멤버들, 디오네와 이잔 역시 국정원 멤버. 아젤리나의 경우는 디오네의 여동생이나 아엘로트의 아는 동생 정도로 출연시킬까 했다가, 디오네가 자신의 이름을 '아젤리나'로 잠시 대체하는 정도로 그만두었습니다.
그래니트는 스물 셋의 미모의 여대생. 그것도 의과대 학생. 힐러니까요. 그래니트는 시나리오에서도 공기였지만 소설에서도 공기화시켜서 좀 미안합니다. 실은 그래니트의 이야기가 후반에 나왔어야 됐는데...제가 쓰기가 귀찮아서 다 잘랐어요.
그래니트와 함께 설정했던 인물로 애그리트가 있습니다. 게임 내와 달리 애그리트는 소설 속에서는 살아 있습니다. 그래니트가 처음 이사왔을 때 아엘로트가 '다른 남자 분과 같이 있었다'라고 언급한 그 남자가 애그리트. 애그리트도 능력자 설정이었습니다. 무려 그래니트와 캠퍼스 커플이면서 그 대학의 학생회장이었으니까요. 총학생회장이었나, 단과대 학생 회장이었나, 동아리 회장이었나, 아마 제가 생각했던 건 총학생회장이었을 겁니다. 그래니트와 애그리트의 이야기는 밑에서 또 하기로 하고....
그러고보니 그래니트는 만화 나시프 팬카페의 회장이로군요. 별로 써 먹은 소재는 아니었습니다만.
크로모도는 12층 꼭대기에 사는 대마법사. 정말로 대마법사. 여기서도 대마법사. 핑코 때문에 산책을 나가게 된. 알퐁스도 퀸시도 있죠. 크로모도의 돌아가신 아버님은 5년 전 타르타로스 사건 때 아파트 주변에 독을 설치해 적(...)을 물리치려 했으나, 도리어 그게 독이 되어 아파트 주변에 살던 정령들에게 피해를 주었고 그 피해자들 중 한 명이 퀸시였습니다. 그래서 크로모도가 퀸시를 위해 계속 연구를 하다가, 탱이가 폭주했던 것을 계기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것이죠. ....
루코는 여고생이라 좀 부각시켜주고 싶기도 했는데. 맨 처음 소설을 쓸 때는 소마루코 커플링 쪽이라 소마와 루코를 많이 묶어주었지만 후반부에서는 제가 ㅋㅋ 루코아엘을 좀 많이 ㅋㅋ 애정해서 ㅋㅋ 그래서 아엘이와 루코가 좀 엮였지요. ...아, 국정원 쳐들어갈 때 아엘이와 루코가 같이 간 것은 루코아엘을 좋아해서가 아니고 슈발만, 아엘로트, 루코가 정말이지 일반인이었기 때문에.
차분한 모범생 소마와는 달리 루코는 공부를 안 하는 스타일. 이 공부를 해서 나중에 뭐가 될까, 특히나 언니가 없어서 더욱 방황 중인 보통 고교생입니다만 '나시프'에 관해서라면 몇 시간이고 덕토크가 가능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엘핀도스는 좀 미안한 게, 그냥 기사단의 리더 정도로 나올 게 아니라 원래는 좀 나중에 이사와서 아파트의 동태를 살피며 사는 것으로 하려다가 분량상(...) 미안해 언니 여기서도 공기됐어(...) 그래도 펠리언 루엔트까지 같이 나왔어요! 전 루엔트가 좋습니다. ...왜 갑자기 루엔트 이야기가 나오는 거지.
* 자 이제 안 쓰고 저 뒤에 묻어버렸던 이야기를 풉시다. 움핫핫! <<< 혼자서 고대하던 순간이로군요.
먼저 예고했던 그래니트와 애그리트의 이야기.
애그리트도 활약을 할 뻔 했습니다. 2차적으로 레나르트 아파트에서 전쟁이 벌어진 이후, 그래니트의 제보로 애그리트가 학생 사회에 타르타로스 사건에 대한 일을 학생 언론 등을 통해 알리게 되고, 이래서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는 데 일조를 한다든가... 뭐 이런 식으로요.
이 밖에도 애그리트는 연애를 한다면 로맨티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방을 많이 배려해 주고 챙겨주는 사람일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상대가 사랑스러운데 길치여서 걱정인 그래니트라면 챙겨주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러니까 집 알아보는 데까지도 같이 가서 봐 주고 그랬겠죠.
* 슈발만은 결국 양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실리아를 찾았으니까요. 아니 정확하게는, 양아버지가 뜻한 사람이 이실리아라는 것을 늦게나마 알아차린 거지만. 사실은 양아버지가 이실리아를 찾아달라는 이유가 나왔어야 했는데 안 밝히고 끝났네요. ...<<
사실은 별 거 아니었고, 예전에 슈발만의 양아버지가 이실리아의 치유 능력의 도움을 받아 기사회생(?!)한 적이 있어서, 그녀를 다시 찾고 있었지만 못 찾고 양아들에게 자신의 소원을 넘긴 거죠. 찾아서 꼭 고맙다는 말을 해 달라고. ...그게 슈발만씨에게는 꽤나 큰 짐이 되어 버렸습니다.
* 자 이제 글쓴이의 최애캐 아엘로트의 이야기. 올캐러 지향적인 소설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글쓴이의 최애캐 보정이 알게 모르게 이곳저곳 끼어 있습니다. 애초부터 슈발만이 보기에도 미남이라는 표현이 나오는게 최애캐 보정(...)
마지막 편수의 끝자락에 아엘로트가 사진 찍다가 자신을 찍을 생각을 못하는 것은 뭐랄까, 일종의 복선입니다. 사실은 후반부에 아엘로트의 사연(?)도 잠깐 넣을까 했는데 너무 늘어질까봐 넣지 않았어요.
아엘로트는 국가 정보원에 있을 때 타르타로스 사건에 가담한 일을 보기보다 꽤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라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일단 레나르트 아파트 사람들과 같이 간식 모임도 참석하고 하지만 자신이 정말로 이 사람들과 동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자신은 한때 가해자 입장이었고, 그 때 아무것도 몰랐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고.
그래서 아파트 사람들을 위해 국정원에 잠입해 정보를 빼돌리는 위험천만한 일까지 저지릅니다만 그래놓고도 자신은 여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그런 에피소드도 넣을려고 했어요. 아엘로트가, 그나마 2차 싸움이 5년 전처럼 커지는 것은 막았고 또 이번에는 정부에서 아파트를 더 건드리지 않을 거 같아서, 아파트의 상황이 안정된 뒤에 아파트를 떠나려는. 문제는 월세인지 전세인지 계약했던 것의 해지 절차를 알아보려고 부동산에 들렀다가 그래니트와 애그리트 커플에 딱 마주쳤더라는 겁니다.
그 때 순간으로는 특유의 순발력으로 자신이 이사가고 자시고 할 거라는 말을 하는 것은 피했지만, 그래니트의 여자의 감 플러스 그래니트보다 예리한 애그리트의 눈으로 두 사람은 왠지 아엘로트가 그냥 부동산에 온 거 같지는 않다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핑코가 당장 아엘로트에게 달려가서 오빠는 떠나지 말라고 다짜고짜 껴안아버리는 뭐 그런 이야기.
그러고도 단체 사진 찍을 때처럼, 여전히 레나르트 사람들과 완전히 어울리는 것과는 살짝 거리를 두고 있는 아엘로트입니다만, 그래도 핑코의 말이 효과가 컸는지 일단 떠나지는 않고 계속 카페에서 알바하며 살게 된다는 설정입니다. ...이게, 그래놓고도 아엘로트는 계속 5년 전을 신경쓰고 있는 터라 어떻게 보면 지속적인 정신적인 데미지를 받으며 살고 있는 거죠. ...제가 최애캐를 좀 많이 굴립니다(...)
* ...아엘로트 제대로 구르는 외전격 에피소드도 있긴 있어요...ㅋㅋㅋㅋㅋ....하지만 전연령가가 아니라서 공개적으로 쓰지는 못하겠고...<< 대충 요약만 하자면 카페 아르바이트생 동료들끼리의 이야기입니다.<-?!
* 아엘로트의 옛 친구로 디오네가 나왔었죠. 마지막에 아엘로트와 헤어질 때 자신이 어떻게 되면 책임지라고 했었죠. 사실은 어떻게 되긴 되어서 아엘로트와 엮어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아마도 동거라든가)...게임하면서 디오네가 너무 안 나오다보니 저조차 아엘디오 커플링을 잊고 말았어요. ...디오네 언니 미안.